어린이 집에서만 피아노를 연주하던(?) 큰 녀석을 위해서 전자 피아노를 구매하려고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평이 좋은 듀로 피아노를 알게되었는 데, 마침 환상적인 이벤트가 진행중이어서 냉큼 구매를 했습니다.

구성품과 피아노 본품이 따로 오는 바람에 철렁하기도 헸었는데, 문의에 대한 친절한 응대에 감사드립니다.

주문하고 2일 만에 받은 피아노를 바로 조립을 했네요.

그런데 약간의 손상 부분이 눈에 띄더라구요. 박스 내 스티로폼도 허접하지 않고 꽉 잡아주고 있었고, 엄청 단단헸었는데....

하지만 본품 소재가 나무임을 감안하면 이해할만한 수준이었네요.

그리고 조립 시 건반을 아래로 향하게 해서 볼트를 체결하는데, 뭔가안 쪽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한 번씩 나더라구요? 이렇게 조립하면 안되는 건가? 본품에 박혀 있는 인서트가 빠진 거라면 볼트가 체결이 안될텐데... 체결은 잘 됐거든요. 

다리 네 개를 다 장착 후 세울 때 다시 안에서 굴러가는 소리가 났었습니다. .... 차마 본품을 열어볼 수는 없을 듯 하고, 사용 시에 불편함이 없다면 넘어갈려구요.

전원을 연결하고 건반을 하나씩 눌러보는데 진짜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일반 전자 피아노처럼 가벼운 눌림이 아니라 적당한 텐션이 있어서 이걸로 연습하면 나중에 실제 피아노를 연주할 때도 문제 없겠더라구요. 

그리고 본품 자체의 무게도 상당하고 다리 끝 스위블 패드도 짱짱해서 벽 쪽으로 잘 붙여 놓으면 아이들 힘으로 밀리거나 쓰러지진 않겠더라구요. 

아이가 이제 곰세마리, 작은별, 학교종이 등등을 작은 손가락으로 건반을 하나씩 누르며 치는데, 조만간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할.....수는 없겠지만 악기와 더욱 친해질 수 있을거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